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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6.08 00:00
  • 호수 764

‘외유병’ 걸린 지방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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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김기범 운영위원장 등
외유성 연수 

충남도의회 김기범 운영위원장을 비롯 전국 13개 시·도의회의 운영위원장들이 6박7일 일정으로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5월31일 ‘해외시찰’을 명목으로 러시아와 모스크바, 우즈베키스탄 등을 둘러본 뒤에 현충일인 6일 6박7일간의 일정을 마친 후 귀국했다.
이들은 천연가스 생산 실태 및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의 비교를 위해 연수를 다녀오는 것으로 했으나 대부분의 일정이 크리믈린궁, 울무그벡 천문대 등 일반 관광일정과 큰 차이가 없이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운영위원장이 해당 의회 상임위 직원까지 대동해 외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의 해외출장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직후인데다 북핵 사태로 워치콘까지 발동된 상황이어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연대는 3일 성명을 통해 “북핵위기와 경제위기로 인해 국내외적 상황이 어수선한 때에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1인당 280여 만원의 혈세를 들여 외유성 연수를 나간 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운영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11개 시·도의회의 직원들이 동행한 것은 전형적인 세금낭비”라며 “고질적인 외유성 연수를 막기 위한 의회 차원의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해외연수를 취소하고도 지난해 공무국외여비 미집행분 6840만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다 해외출장경비를 1067% 증액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16개 시·도의회 중 최고 증액률을 기록했다.
심규상 충남지역언론연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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