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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8.03 00:00
  • 호수 772

독일인마을 비온 뒤 흙 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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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토사 유출로 밭작물 피해
군 “비 안 오길 기도할 수밖에” 황당

지난달 12일 내린 장맛비로 독일인마을(고대면 당진포3리) 부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용수로가 흙에 잠기고 밭 작물의 피해가 이어졌다.
이에 고대면은 독일인마을을 수해복구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뚜렷한 침수예방 대책이 없어 이후 내릴 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인마을은 6월 기반조성 공사를 마친 상태로 아직 입주자들이 건물을 건축하지 않아 공터의 흙이 빗물에 주변으로 쓸려내려 온 것으로 보인다. 흙으로 막힌 농수로는 길이 좁아 포크레인과 같은 장비가 들어오지 못해 군부대의 도움으로 흙을 퍼내었다. 군부대 작업으로 농수로의 일시 물 막힘 피해를 처리하고 3일간에 걸쳐 주변을 정리 했다.
고대면은 이와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할 것을 우려해 수해복구지역으로 포함시켜 앞으로 내릴 비에 대비해 침수피해나 토사 유출을 예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을주민들은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아 2차 피해가 이어질 것이 우려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임시 물막힘만 처리한 것이지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12일과 같은 양의 비가 다시 내린다며 또 난리가 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9시까지 내린 비는 163㎜로 13일 오후부터 14일 까지 91㎜의 비가 더 내렸다.
당진포3리 김태진 이장은 “비가 갑자기 내리니까 빗물을 흡수하는 시간이 적어 토사유출이 일어난 것 같다”며 “독일인마을 내 토지는 정리됐으나 건물이 들어서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만한 것이 없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김유진 전 투자유치팀장은 “독일인마을 공사 때문이라고만은 볼 수 없고 농어촌공사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며 “당장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200㎜ 정도 다시 비가 오면 토사 유출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비가 안 오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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