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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8.03 00:00
  • 호수 772

견학이 ‘주민설명회 후 동의’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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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 폐기물소각장업체 ‘이그린’, 주민 공장견학 후 용량 증설 신청해
송악면 주민들, “주민들 우롱하나, 말도 안되는 일” 강력 반발

폐기물소각장을 운영하는 (주)이그린(대표 이홍렬)이 주민들의 공장 견학을 주민들이 설명회에서 동의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한 후 용량 증설을 신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그린측은 지난달 23일 금강유역환경청에 폐기물처리업 변경허가(주요내용:처리용량 증설(55톤→84톤) 등)를 신청했다. 하루 전인 22일 복운3리 조순일 이장을 비롯한 주민 20여명은 이그린측의 요청으로 폐기물소각장 공장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주민 견학 다음날 신청서류가 금강유역환경청에 접수됐고 신청서류에는 주민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근거자료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 신청서류에는 현재 55톤인 1일 처리용량을 84톤으로 늘리고 폐촉매와 폐흡착제/폐흡수제, 폐타이어, 폐식용유 등을 영업대상 폐기물에 포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송악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그린측의 견학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박영규 반촌1리장은 “이그린측에서 벌인 행동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사업인데 이그린측이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송악면개발자문위원 김정환 위원장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복운리 주민과 함께 견학을 다녀왔던 조순일 복운3리 이장은 “견학을 한 사실을 주민들이 다 참석한 가운데 동의한 것 같이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그린 이홍렬 대표를 만나 잘못된 점을 지적했고 취하하지 않으면 강력하게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니 이 대표도 잘못을 시인하고 신청을 취소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발 등 비난여론이 잇따르자 이그린측은 지난달 28일 곧바로 신청서류를 취하했다. 이그린의 이홍렬 대표는 “설명회를 하는 과정에서 복운3리 주민들이 용량을 증설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 주민들이 다 알고 왔는 줄 알고 증설 허가를 신청한 것일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6년 입주과정에서 송악면 이주단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던 이그린의 폐기물소각장은 2007년 11월 1일 처리용량 55톤 계획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처리용량을 84톤으로 늘리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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