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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7.21 00:00
  • 호수 720

한대뿐인 소방헬기, 도지사 자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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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폭등 올들어 5번 이용... 충남도 “규정상 문제없다”

 폭등하는 유가로 시내외버스는 물론 일부 관용차마저 감축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충남지사가 도내에 1대밖에 없는 소방헬기를 ‘도정업무 수행’에 자주 사용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1대뿐인 소방헬기는 출동업무가 잦아 조종사까지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대전광역시는 유지비용 문제로 충남도 소방헬기 등을 빌려쓸 정도다. 
 이 지사는 11일 오전 충남 예산 덕산 스파캐슬에서 열린 일본 구마모토현과의 결연 25주년 기념해 예산 덕산면사무소에서 열린 충남개인택시조합 대의원 임시총회에 소방헬기를 타고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다시 소방헬기를 이용해 예산에서 대전까지 이동한 후 충남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처럼 이 지사가 소방헬기를 이용해 도정업무를 수행한 것은 올해만 5회에 이른다.
 이 지사는 지난 5월24일 소방헬기를 이용해 홍성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지방의료원 한마음축제와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신문협의회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또한 3월6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태안해양경찰서를 방문할 때도 소방헬기를 이용, 태안으로 가 총리일행을 맞이했다. 지난 2월13일에는 헬기를 이용, 태안유류피해 방제실태 현장을 둘러봤다. 이 지사는 태안 자원봉사자 100만명을 돌파한 같은 달 21일에도 소방헬기를 이용, 태안을 방문했다.

시민들 “바람직하지 않다”
충남도 “공적 업무 사용”

 예산에 사는 이모씨(46)는 “온 도민이 기름값 폭등과 물가인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터에 도지사가 수시로 소방헬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충남도의 잦은 출동 등으로 인해 소방헬기 조종사를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재진압과 응급환자 구조에 우선 사용해야 할 소방헬기를 도지사 업무에 자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헬기 사용규정에는 방호구조 활동외에 도정업무수행과 관련한 공적 목적을 위해서도 소방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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