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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5.17 00:00
  • 호수 711

[제27회 스승의날 기획] “스승의 날 의미, 깨닫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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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업받던 교실 강단에 서니 선생님 마음 알 것 같아요”

▲ 호서고 교생실습중인 이은주 씨

 “제가 수업을 받던 학교에서 이젠 학생이 아닌 교생으로, 또 교단에 선다고 생각하니 남다른 기분이 들었어요. 교실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까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 자리에 앉아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모교 후배들이니까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더라고요.”
 이씨는 처음 아이들을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당시 많이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전날 미리 할 말들을 준비하고 연습했는데 막상 교단에 서니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너무 떨려서 다른 말만 했던 거 있죠. 그땐 참 많이도 어색했는데...”
 지난 4월28일부터 호서고등학교(교장 고준영)에서 교생실습 중인 이은주(26,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화학교육과)씨는 모교에서의 교생실습이 며칠 안 남았음을 아쉬워했다.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너무 잘해주시고 아이들도 잘 따라줘서 좋았는데 말이죠.”
 이씨는 학생들과 함께 밤절제 축제를 준비하고 소풍을 다녀오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밤절제 때에는 남학생들로부터 소녀시대 춤을 같이 연습해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의 아이들이 저 때와 많이 다름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새삼 깨닫게 되었죠.”
 요즘 들어 부쩍 학창시절 때의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이 씨는 “학생 때는 스승의 날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며 “당시 선생님들과 추억이 될 만한 일을 못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씨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생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학기 과정을 마치고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다시 꼭 모교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교생 실습을 나오기 전에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어요. 선생님이 되는 것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고민이 말끔히 풀렸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선생님이 되어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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