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에서도 최근 전화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일 송악면에 거주하는 A씨에게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두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인출해 간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오전 9시30분경 서울 ㄹ백화점 직원이라고 밝혀온 사람이 190만원어치 상품을 구입한 사실을 물으며 카드가 잘못됐으니 금융감독원에게 연결해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은행에서 인증코드를 만들어야 한다고해 숫자키를 눌렀는데 3시경에 통장을 확인해 본 결과 현금이 인출돼 있었다”고 말했다.
현금인출을 확인한 농협 관계자가 즉시 계좌이체된 수신인 서모씨의 통장을 조회했으나 이미 금액이 인출된 후였다. 또 최근에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교환학생에게까지 전화사기 범죄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당진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경기도 여주에서 전화사기로 모은 현금을 인출하던 인근 모대학 중국교환생 유모양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전화사기가 전국적으로 점조직화돼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낯선 사람이 전화해 인증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물으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
- 입력 2008.03.31 00:00
- 호수 704